동물 보호에 본격 착수 – 2020년 목표로 ‘생물과 공존을’ [연재] 데일리 아베히로유키(69)
Japan In-Depth편집장
아베 히로유키(저널리스트)
‘함께, 살아간다’
타키가와 크리스텔 씨가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이름은 ‘일반재단법인 크리스텔 뷔 앙상블’이다. Vie Ensemble(뷔 앙상블)은 ‘공존, 혹은 함께 인생을 걷다’라는 의미다. 누구와 함께 걷는다는 것일까.
타키가와 씨는 오랫동안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었다. 물질주의가 야생 동물의 생태계를 파괴해 나가는 모습을 취재하고는 괴로운 마음을 느끼고, 물건처럼 대량 생산돼 소비되는 반려동물의 비참한 최후를 취재하고는 무언가 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캐스터를 맡았던 후지 TV의 ‘뉴스 재팬’에서, 용기를 갖고 동물 도살 처분의 현장 영상을 방영하고 그 의미를 세상에 물었다.
이후에도 동일본대지진에서 재해를 입은 개를 입양해 함께 살면서, 버려지거나 학대를 받는 동물을 보호하는 ‘쉘터(동물보호소)’에 지원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스스로 디자인한 Everchris 브랜드의 액세서리를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쉘터에 기부하고 있다.
재단의 활동은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와 프로젝트 레드(Project Red) 2개로 구성된다. 프로젝트 제로는 연간 16만 마리의 애완동물이 도살 처분된 일본에서 2020년까지 ‘개와 고양이 도살처분 제로’ ‘동물 유기 제로’ ‘학대 행위 제로’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보호견의 취직 지원
양육 시설 연계 지원
쉘터 지원
계몽 활동
등을 실시한다. 또, 프로젝트 레드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을 구하고 생태계를 지키는 활동을 한다.
멸종 위기종이 사는 토지를 매입 보전하는 활동 지원
멸종 위기종의 보호 시설, 보호 활동 지원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계몽 활동
등을 실시한다.
재단을 설립한 이유를 타키가와 씨에게 물었다.
“작은 생명을 보호하는지의 여부가 사회 성숙도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 재단의 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사회의 성숙도 향상에 공헌하고 싶다” (타키가와 크리스텔 씨)
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는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끼리 연결됐으면 좋겠다” (타키가와 크리스텔 씨)
라고도 말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6년이 남았다. 이미 일본에는 전년 대비 30%에 가까운 증가율로 외국인여행객이 찾기 시작했다. 이런 둘도 없는 기회에, 약자에게 다정하고 약자와 공존할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위해 타키가와 씨뿐 아니라, 우리 개개인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진정한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극진한 환대를 뜻하는 일본어)를 위해.
★ 일반재단법인 크리스텔 뷔 앙상블 http://www.christelfoundation.org